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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식물 키우기 전략(파리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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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3-5월)

겨울동안 휴면에 들어갔던 파리지옥이 휴면에서 깨어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3월 초순이나 중순입이다. 봄 부터는 다시 수분에 물을 채워서 저면관수로 재배를 하시고 충분한 봄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꽃샘 추위가 심한 중부지방의 경우 3월 중에도 밤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햇빛이 잘 드는 창틀(안쪽)이나 베란다에서 재배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재배하는 것은 벚꽃이 피고 난 후가 안전합니다. 다만 바람을 맞히는 것은 식물의 잎이 건조해져서 시들수가 있으니 바람은 가급적 피해주세요. 또한 이 시기는 이식을 위한 적기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2-3년에 1회정도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이때 흙은 반드시 피트모스나 코코피트와 같이 지정된 재배용토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분갈이할 때 흙을 완전히 털어내고 뿌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새 용토와 잘 밀착되도록 뿌리 주변의 흙을 잘 밀어줍니다. 분갈이후 1주일 정도는 반 그늘에서 관리를 하시고 1주일 후부터는 햇빛이 잘 비치는 장소에서 재배합니다. 빨간 파리지옥의 경우 햇빛이 부족하면 식물체가 전체적으로 녹색을 띄게 되므로 반드시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여름 (6-8월)

한여름의 고온다습한 기온은 파리지옥이 가장 생육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파리지옥의 가을, 겨울, 봄의 잎은 지면에 붙어서 나오는 반면 여름에는 잎이 공중으로 길게 뻗어 나옵니다. 다른 계절의 잎에 비해 연약해 보이지만 이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봄부터 햇빛 아래에서 재배한 파리지옥의 경우 한여름에도 뙤약볕을 쬐여도 괜찮습니다. 단 외부에서 재배할 시에 장마철에 지속적으로 내리는 빗물은 맞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수반의 물이 금방 증발하므로 물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며 오랜기간 동안 집을 비울 경우 넓은 수반에 물을 충분히 받아서 화분의 2/3까지 물을 채운 후 떠나시면 됩니다.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죽은 파리지옥의 포충엽이나 오래되어서 고사한 포충엽은 검게 변하므로 즉시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9-11월)

가을에 나오는 포충엽은 지면에 붙은 로젯트 형상으로 나오며 봄이나 여름잎에 비해서 작게 나옵니다. 가을까지는 충분한 햇빛에 저면관수를 해주시면 되지만 늦가을이 되면 수반에서 화분을 꺼내서 조금씩 물 주는 횟수를 줄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10월까지는 자연상태의 외부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11월부터는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시원한 장소(5-10도 정도 유지 되는 장소)에 두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는 1주일에 1-2회 정도 위에서 충분한 물을 주시면 됩니다(늦가을부터는 저면관수를 하시면 안되요).

겨울 (12-2월)

겨울에 파리지옥은 일반 야생화와 같이 휴면에 들어갑니다. 즉 이 기간 동안에 온도 관리는 0도에서 5도정도까지 유지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 기온이 너무 올라가면 봄에 새싹이 나오면서 죽거나 약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밤기온은 0에서 5도 정도 낮기온은 8-15도 정도까지 유지하시고 낮기온이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서는 베란다나 현관과 같은 장소가 재배에 적합하고 부산, 광주, 제주도와 같이 겨울철 외부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없는 남부 지방은 외부에서도 월동이 가능합니다. 겨울 기간동안은 1주일에 1-2회 정도 물을 주어서 흙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흙이 마르면 고사합니다. 겨울철에 나오는 잎은 아주 작고 로젯트 형상으로 나오며 상록성으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많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갈 경우 지상부의 잎은 죽고 지하부의 뿌리가 살아남아서 내년 봄에 싹을 올립니다. 혹시 겨울에 잎이 없어져도 지속적으로 물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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