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나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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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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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_Names_for_Korean_Native_Plants.pdf (4.7M)
국립수목원발행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첨부 파일입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님의 머리글을 소개하여 드립니다.
[머리글]
우리는 누구나 좋은 이름을 갖기를 원하고, 또 불리기를 원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뜻과 소리를 염두에 두고 이름을 짓습니다. 또한 나쁜 이름은 법적인 절차를 거쳐 바꾸기도 합니다. 이름이 가지는 힘을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름을 불러줌으로서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는 시인의 싯구처럼, 이름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름을 가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결정짓게 됩니다. 식물의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서, 그 식물의 생태적 가치, 자라는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민족의 문화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소나무의 진정한 광복’을 준비하게 된 까닭입니다.
2014년 10월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가 발표되면서, 식물의 원산지 주권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식물주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식물 주권을 확보 할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식물의 이름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식물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100년 이상 늦게 알려진 것도 있지만, 일제 강점기를 통해 많은 식물들이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학계에 보고되면서, 뜻하지 않게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이름들을 고쳐보고자 하나, 학명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흔히 부를 수 있는 이름, 즉, 일반명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에, 국립수목원에서는 한반도를 대표하는 식물을 ‘코리아(Korea)의 식물’로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여겨, 한국식물분류학회전문가들과 함께 『국가표준식물목록』 작성 사업에 이어, 우리 식물에 영어이름을 지어주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생식물 4,173종의 영어이름을 검토하여, 2,500종에 대해 새롭게 이름을 붙이고, 특산식물은 한국이 원산지임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물과 특산 속에 대해서는 한글이름이 그대로 영어이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발간으로, 그 동안 일본 또는 다른 나라의 식물로만 인식되었던 우리 식물들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고, 이름이 없었던 식물들은 새로운 영어이름을 가지게 됨으로서, 국제사회에 우리식물임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이름들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모두 합심하여, 학술논문, 자료집, 표찰, SNS 등을 통해 많이 사용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 식물은 합당한 이름을 가지게 되고, 우리가 진정한 이름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목록집이 나오기 까지 애써주신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와 한국식물분류학회 전문가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국립수목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본 목록집이 우리 식물의 주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립수목원장
이유미
[/머리글]
이유미 국립수목원장님의 머리글을 소개하여 드립니다.
[머리글]
우리는 누구나 좋은 이름을 갖기를 원하고, 또 불리기를 원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뜻과 소리를 염두에 두고 이름을 짓습니다. 또한 나쁜 이름은 법적인 절차를 거쳐 바꾸기도 합니다. 이름이 가지는 힘을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름을 불러줌으로서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는 시인의 싯구처럼, 이름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름을 가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결정짓게 됩니다. 식물의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서, 그 식물의 생태적 가치, 자라는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민족의 문화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소나무의 진정한 광복’을 준비하게 된 까닭입니다.
2014년 10월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가 발표되면서, 식물의 원산지 주권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식물주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식물 주권을 확보 할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식물의 이름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식물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100년 이상 늦게 알려진 것도 있지만, 일제 강점기를 통해 많은 식물들이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학계에 보고되면서, 뜻하지 않게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이름들을 고쳐보고자 하나, 학명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흔히 부를 수 있는 이름, 즉, 일반명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에, 국립수목원에서는 한반도를 대표하는 식물을 ‘코리아(Korea)의 식물’로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여겨, 한국식물분류학회전문가들과 함께 『국가표준식물목록』 작성 사업에 이어, 우리 식물에 영어이름을 지어주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생식물 4,173종의 영어이름을 검토하여, 2,500종에 대해 새롭게 이름을 붙이고, 특산식물은 한국이 원산지임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물과 특산 속에 대해서는 한글이름이 그대로 영어이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발간으로, 그 동안 일본 또는 다른 나라의 식물로만 인식되었던 우리 식물들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고, 이름이 없었던 식물들은 새로운 영어이름을 가지게 됨으로서, 국제사회에 우리식물임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이름들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모두 합심하여, 학술논문, 자료집, 표찰, SNS 등을 통해 많이 사용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 식물은 합당한 이름을 가지게 되고, 우리가 진정한 이름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목록집이 나오기 까지 애써주신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와 한국식물분류학회 전문가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국립수목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본 목록집이 우리 식물의 주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립수목원장
이유미
[/머리글]